미 국방부가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일부를 이란 전쟁이 벌어진 중동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날 익명의 미국 행정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미국 국방부는 한국에 배치된 사드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요르단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 배치된 미군 사드 포대의 AN/TPY-2 이동식 레이더는 최근 이란의 집중 공격으로 파괴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루와이스·사데르 인근 사드 포대도 지난달 28일에서 3월 1일 사이 이란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었다. 사드 레이더는 1대당 5억 달러(약 7,363억 원)에 달하는 고가 장비로, 즉각 대체가 불가능해 다른 지역의 사드 레이더를 가져다 재배치해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WP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의 무인기(드론)와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과 기타 지역에 배치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비축분도 중동으로 동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WP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미군의 무기 부족 때문이 아니라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이란의 보복 공격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에 대비한 예방적 성격이다. |